사회
김태우 참고인 조사…"내가 아니라 청와대가 비밀누설"
입력 2019-01-03 19:30  | 수정 2019-01-03 19:54
【 앵커멘트 】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김태우 수사관이 오늘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청와대의 감찰 행태를 비난하면서, 자신의 전 상관인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오히려 공무상 비밀을 누설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첫 출석한 김태우 수사관.

작심한듯 청와대의 감찰 행태를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검찰 수사관
-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특히 자신의 상관이었던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자신이 올린 지인 관련 첩보를 누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우 / 검찰 수사관
- "박형철 비서관은 제가 올린 감찰 첩보에 대해 첩보 혐의자가 자신의 고등학교 동문인 것을 알고 직접 전화해서 감찰 정보를 누설했습니다. 이것이 공무상 비밀 누설이지."

검찰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논란과 우윤근 주 러시아 대사 비위 의혹, 환경부 블랙리스트 등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내용과 김 수사관의 첩보를 대조하고 신빙성을 따져 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태우 수사관에 앞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일부 전직 특감반원들은 민간인 사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