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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中 경기둔화 우려에 이틀 연속 급락…2000선 붕괴
입력 2019-01-03 15:54 

코스피가 중국 경기둔화 우려에 이틀 연속 급락,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내줬다. 지수가 20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두달여만이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30포인트(0.81%) 내린 1993.7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날 1.81포인트 상승 출발한 증시는 개장과 동시에 약보합권으로 내려앉았다. 이후 오전 11시께 잠시 반등을 시도했지만 재차 하락 전환하면서 장 막판 낙폭을 2% 가까이 확대했다. 수급 측면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물량을 내놓으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경기 둔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로, 1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50 아래면 경기 둔화 국면임을 의미한다.

지난달 31일 나온 공식 제조업 PMI가 이미 49.4로 2016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0을 밑돈 이후에 나온 것이어서 경기 우려에 불을 지폈다.
마킷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12월 제조업 PMI도 53.8로, 지난 11월 55.3에서 하락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실제 제조업 관련 업종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전기전자는 3% 이상 밀렸고 종이목재도 2% 이상 떨어졌다. 그외 의약품, 증권, 제오업, 화학,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이 1% 넘게 밀려났다. 운송장비, 전기가스업은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16억원, 60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지만 기관이 1688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1924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대형주는 부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3% 가량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5% 가까이 밀려났다. 셀트리온, LG화학 등도 1~3% 떨어졌다. 그외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03개 종목이 상승했고 528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2.35포인트(1.85%) 내린 657.02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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