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최고금리 낮추자 저신용자 돈 빌릴 곳 없어져
입력 2019-01-03 15:24 

최고금리를 인하하자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저신용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지난해 6월 말 236만7000명으로 2017년 말보다 10만6000명(4.3%) 감소했다.
특히 중신용(4∼6등급) 이용자 비중이 25.1%(40만1000명)에서 25.7%(40만5000명)로 0.6%포인트 커진 반면, 저신용(7∼10등급) 이용자는 74.9%(119만7000명)에서 74.3%(116만8000명)으로 0.6%포인트 줄었다.
금융위는 대부업체 이용자 감소가 "저축은행 인수 대부업체의 영업 축소와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등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최고금리를 내리자 대부업체들이 신용이 낮은 사람들에게는 대출을 안해주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는 2017년 말 21.9%에서 지난해 6월 말 20.6%로 하락했다.
문제는 대부업체에서도 대출을 거절당한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채 시장으로 옮겨갔을 경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금리를 인하할 때부터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 업체로 내몰릴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저신용자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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