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병준 "신재민,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양심선언 해"
입력 2019-01-03 14:17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연이은 폭로에 대해 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양심선언이라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증언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더 규명돼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것을 보면 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 양심선언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어렵게 고시에 합격한 청년이 남들 다 원하는 자리인 기재부 사무관을 박차고 공직을 내던졌을까 하는 참담한 생각이 든다"며 "이 분이 개인적인 것을 위해 공직을 포기하고 광장에 나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 미래를 걱정하는 번뇌 속에 있다가 한 양심선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청와대의 국채 추가 발행 압력에 대해선 "세수가 넘치는데도 정권의 정략적 목표를 위해 4조 원의 국채를 발행하려는 자체만으로도 중대한 문제"라며 "제대로 된 나라인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김동연 전 부총리는 진실이 무엇인지 입을 열어야 한다"며 "30년 후배가 자기 인생을 걸고 이야기했다. 선배로서 숨어있는 게 도리가 아니다. 진실이 무엇인지 입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관에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신년회에서 경제 실패가 프레임을 덮어씌워서 그렇다는데 34만 명의 청년실업자와 100만 명을 넘긴 폐업하는 자영업자 앞에서 프레임이 잘못됐다고 얘기할 수 있느냐"며 "문 대통령의 잘못된 경제 인식과 프레임이 경제를 위기로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가 경제 문제를 왜곡해서 이야기하고 문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면서 "지금 경제가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언론이 덮어씌운 프레임이 문제라고 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면 그 사람부터 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망명을 신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북한 체제가 동요하고 불안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체제는 이와 유사한 일들이 많이 벌어질 것"이라며 "만약 대리 대사가 망명을 타진한다면 정부는 이런 분을 모셔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국 노경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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