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다스 공방' 2라운드 시작…MB 측 반격 예고
입력 2019-01-03 11:09  | 수정 2019-01-03 11:34
【 앵커멘트 】
"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과 검찰 측의 법정 공방 2라운드가 시작됐습니다.
넉달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통령은 증인을 대거 신청하는 등 1심과는 달리 반격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권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침통한 표정으로 호송차에서 내리는 이명박 전 대통령,

흰 셔츠에 검은 정장, 넥타이 대신 왼쪽 옷깃에 하얀색 구치소 표식 배지를 찼습니다.

지난해 1심 선고 당시 생중계에 반발하며 법정 출석을 거부한 뒤 4개월여 만입니다.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 전 대통령은 항소심 첫 재판에 직접 출석하며, 검찰과의 팽팽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 것이 아니라는 결론은 이미 나온 것"이라며 1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다스 비자금 횡령, 특활비 국고 손실 등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재판장이 주민등록번호를 묻자 이 전 대통령은 "뒤에 번호를 모르겠습니다"라며 멋쩍게 웃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혐의상 선고 가능한 최고 45년형 중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15년형을 선택한 건 매우 부당하다"고 맞섰습니다.

서류 증거로만 다퉜던 1심과 달리 항소심 재판에는 증인 15명이 법정에 서게 됩니다.

또 오는 9일 두 번째 재판에는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증인 출석합니다.

한편, 최근 아들 이시형 씨가 다스에서 퇴사 통보를 받은 배경을 놓고, 이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기 때문인 지, 아니면 실소유자인 것을 감추려는 의도인 지 궁금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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