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복이 990원` 파격 할인가 내세운 이마트
입력 2019-01-03 10:42 

지난해 '블랙이오' 행사를 흥행시켰던 이마트가 올해는 더 파격적인 가격으로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단순히 가격만 낮춘다는 의미보다는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모델'을 만들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3일 이마트는 2019년 새해 첫 프로젝트로 새로운 가격 정책인 '국민가격'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장바구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신선식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겠다는 의도다.
이마트에 따르면 매월 1·3주 차에 농·수·축산 식품을 각각 1개씩 선정해 1주일 동안 40∼50% 할인해 판매한다. 국민가격 프로젝트의 첫번째 상품은 ▲전복(소) ▲삼겹살 ▲계란이다.
해당 기간 전복의 경우 행사 카드로 결제하면 정상가보다 50% 할인한 개당 990원에 살 수 있다. 1인당 구매는 10마리까지로 제한된다. 전복(중·대) 팩 상품은 2만3800원에 판매한다.

삼겹살·목심은 행사 카드로 구매 시 각 40% 할인한 100g당 990원에 판매하며, 계란의 대표 품목인 '알찬란(대란/30입)'은 최근 1년 내 이마트 최저가격인 2880원에 선보인다. 신선식품 외에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사전 기획을 통해 매월 10대 상품을 선정해, 한 달 내내 특가로 선보인다. 1월에는 분유·휴지·라면 등이 선정됐다.
이같은 파격적인 가격 정책은 대규모 물량의 사전 계약 등을 통해 가능해졌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통 마진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해 왔다. 유통 마진을 줄여 진행한 블랙이오 행사 흥행은 이마트의 행보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블랙이오는 지난해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이마트가 연 행사다. 파격적인 할인가를 제시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이마트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국민가격 프로젝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밝힌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모델'과 맥을 같이 한다. 정 부회장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스마트한 고객 때문에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아직 미지의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하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이번에 선보이는 국민가격 상품들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며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장바구니 대표 상품들로 구성한 만큼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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