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랜드, 오너일가 경영서 손 뗀다…3040 대표 전면배치
입력 2019-01-03 10:19  | 수정 2019-01-03 10:59
(왼쪽부터) 김일규 이랜드월드 대표(부회장),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사장), 이은홍 이랜드 아시아 대표(사장), 최종양 이랜드리테일 대표(부회장). [사진 제공=이랜드]

이랜드가 내년 창사 40주년을 앞두고 대대적인 경영체제 개편을 단행했다.
이랜드는 3일 각 계열사 이사회 및 인사위원회를 열고 독립 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는 내용의 조직 및 인사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오너 일가의 퇴진이다.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나 미래 먹거리 발굴과 경영자 육성에 전념한다. 박 회장의 동생인 박성경 부회장도 퇴임한 뒤 이랜드재단 이사장을 맡기로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번 경영 체제 개편은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운영 체제를 강화하고 독립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랜드는 주력 계열사의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 및 사장으로 격상해 독립 경영 체제를 공고히했다. 또 주요 사업 부문별 대표이사에 30~40대 최고경영자(CEO)를 발탁해 공동 대표 경영 체제를 실현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최종양 신임 부회장이 유통 법인 전체를 총괄한다. 사업부문 대표로 석창현 상무를, 상품부문 대표로 정성관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이랜드월드는 김일규 신임 부회장이 총괄하고, 패션부문 대표로 최운식 상무가 선임됐다. 올해 만 40세인 최 상무는 SPA 브랜드인 스파오 사업 본부장을 그룹 역점 사업으로 키워냈다.
이랜드파크는 김현수 신임 사장이 호텔과 리조트, 외식 사업을 총괄한다. 외식부문 대표는 올해 만 35세인 김완식 외식 본부장이 맡는다.
또 이랜드는 인도와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이은홍 신임 사장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권 전체 대표로 임명했다. 이은홍 사장은 신입사원 때부터 20년간 스리랑카와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 생산 인프라를 만들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년이면 창립 40주년을 맞게 되는 이랜드가 각 계열사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이 한 단계 도약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랜드의 향후 40년 밑그림을 만드는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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