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년 11월 서울 소비경기지수 전년동월대비 5.7%↑
입력 2019-01-03 09:09 
[자료 = 서울연구원]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소비경기지수가 전년동월대비 5.7%이나 오르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명절 등 계절요인이 없는 달 중에는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으며, 전달에 이어 종합소매업,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소매의 호황이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3일 신한카드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출한 '2018년 11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를 발표했다.
업종별로 소매업은 종합소매, 가전제품·정보통신, 무점포 소매 등이 호조를 보이며 8.5% 증가했다. 종합소매업은 지난달에 이어 오름폭(6.0%)이 높았으며. 가전제품·정보통신(7.0%)과 특히 무점포소매(33.5%)업이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종합소매업과 무점포소매의 증가세는 각각 백화점과 인터넷 쇼핑의 소비 증가가 주도했다. 소매업은 의복·섬유·신발, 음식료품·담배, 연료를 제외한 산업 전반에서 증가를 보였다.
숙박업은 전년 동월 대비 9.6% 상승했지만 주점·커피전문점업이 5.2% 감소하며 숙박·음식점업은 1.3% 증가에 그쳤다. 판매액지수를 살펴보면 주점·커피전문점업의 부진은 주점업 소비감소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권역별로는 서북권을 제외한 서울 전역에서 증가했으며, 도심권, 서남권, 동남권, 동북권 순으로 호조를 보였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8% 증가하며 큰 폭으로 올랐다. 소매업 중 무점포소매업에 해당하는 전자상거래 쇼핑몰이 이달 도심권에 입지하면서 해당 업체의 매출규모가 포함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업이 감소로 전환했지만 숙박업과 음식점업은 소비 증가를 보이며 호조(숙박·음식점업 4.0% 증가)를 보였다.
동남권은 전년동월대비 4.4% 상승하며 경기호조를 이어갔다. 소매업은 가전제품·정보통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과 무점포소매업의 주도적인 소비 증가로 높은 오름폭(소매업 7.1% 증가)을 지속하였다.
동북권은 0.8%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서남권은 지난달에 비해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양호한 증가세(6.7%)를 유지했다.

서북권은 유일하게 감소(-5.6%)로 전환했다. 소매업은 기타가정용품과 가전제품·정보통신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종합소매업, 의복·섬유·신발의 감소전환과 무점포소매업의 감소폭 심화 등으로 내림폭(-10.2%)이 커졌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박사는 "서울시 소비경기지수가 계절요인이 없음에도 5.7%의 높은 오름폭을 보였는데 이는 백화점과 인터넷쇼핑 소비 증가가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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