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신년기획·드라마①] 지상파 야심작, 박신양·고현정·주지훈·한예슬 `총출동`
입력 2019-01-03 08:01 
2019년 안방극장을 찾아올 드라마 `조들호2`, `아이템`, `빅이슈`, `해치`, `왜그래 풍상씨`의 주연 배우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제공|각 방송사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해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도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다양한 드라마들이 준비돼 있다. 지난해 KBS2, SBS, MBC 지상파 방송 3사는 드라마 시장에서 케이블채널, 종합편성채널의 공세와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동영상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등장 속에 코너에 몰렸다. ‘우리가 만난 기적 ‘리턴 ‘내 뒤의 테리우스 등 시청자들의 사랑과 주목을 받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 예전의 빛을 많이 잃었다. 분발이 필요한 지상파 방송 3사가 2019년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들을 미리 만나본다.
`조들호2` 박신양 고현정(왼쪽), `왜그래 풍상씨` 포스터. 제공|KBS

◆ KBS, 믿보배와 스타 작가 출격…‘조들호2-‘왜그래 풍상씨
KBS는 믿고 보는 배우와 스타 작가로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다. 7일 첫방송을 앞둔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조들호2)는 믿고 보는 배우 박신양과 고현정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방송돼 최고 시청률 17.3%를 기록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두 번째 이야기를 그린다.
‘조들호2에서는 추악한 진실을 맞닥뜨린 조들호가 인생 최대의 라이벌을 만나 치열한 대결을 벌이게 되면서 그가 지켜왔던 소신과 정의에 커다란 균열이 생기는 이야기를 담는다. 박신양이 시즌1에 이어 조들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선덕여왕 미실에 이어 다시 한번 악역을 맡은 고현정이 거악 이자경으로 변신, 박신양과 대립한다.
9일 첫방송하는 새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다. 배우 유준상 오지호 이시영 전혜빈 이창엽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무엇보다 ‘우리 갑순이 ‘왕가네 식구들 ‘수상한 삼형제 ‘소문난 칠공주 ‘장밋빛 인생 등으로 다양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특유의 필력으로 펼쳐내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은 문영남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S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약산(若山) 김원봉 선생을 주인공으로 하는 특집 대하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제작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으나, 캐스팅을 비롯해 자세히 알려진 것은 없다.
약산 김원봉은 의열단, 조선민족혁명당, 조선의용대를 조직해 항일무장 투쟁을 상징하는 인물로, 월북 행정과 종파 다툼으로 인해 남한과 북한 어디에서도 환대받지 못하는 비운의 독립운동가로 불린다. 앞서 영화 ‘암살(2015)에서 조승우가, ‘밀정(2016)에서 이병헌이 연기해 화제가 됐던 바 있다. 과연 어떤 배우가 김원봉 역을 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지훈, 엄지원, 이유리(왼쪽위터 시계방향). 제공|MBC

◆ MBC, 대세는 판타지…‘아이템-‘봄이 오나 봄
MBC는 판타지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2월 첫방송될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극본 정이도, 연출 김성욱)은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엇갈린 운명의 두 남녀가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판타지 블록버스터다.
초능력을 소재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아이템은 드라마 ‘구해줘를 통해 사이비 종교를 소재로 현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전개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은 정이도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지난해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에 등극하고, ‘공작으로 남우조연상을 휩쓴 주지훈이 형사부 검사로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1월 방송 예정인 새 수목드라마 ‘봄이 오나 봄(극본 이혜선, 연출 김상호)은 가족에게 헌신하는 전직 배우 출신의 국회의원 사모님 이봄과 평기자부터 시작해 메인 뉴스 앵커 자리까지 오른 김보미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코미디 드라마다.
‘아이템보다 먼저 안방극장을 찾게 된 판타지 드라마 ‘봄이 오나 봄은 영혼 체인지가 아닌 보디 체인지를 소재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배우 이유리와 엄지원이 각각 김보미와 이봄 역을 맡아 1인 2역을 펼칠 예정이라 호기심을 자극한다.
MBC는 오는 5월 새 드라마 ‘이몽(극본 조규원, 연출 윤상호) 편성을 확정했다. ‘이몽은 일본인에게 양육된 조선인 외과의사가 상해임시정부의 첩보요원이 되어 태평양 전쟁의 회오리 속에서 일제강점기 경성과 만주 그리고 중국 상해를 배경으로 펼치는 첩보 멜로.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드라마 ‘이몽은 ‘태왕사신기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을 연출한 윤상호 감독과 ‘아이리스 ‘아이리스 2를 집필한 조규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배우 이요원 유지태 임주환을 비롯해 남규리 조복래 이해영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해치' 대본리딩. 제공|SBS

◆ SBS, 돌아온 스타…‘해치-‘빅이슈
SBS는 돌아온 스타들과 함께한다. 2월 방송 예정인 새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인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왕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지난해 11월 30일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소집해제 된 정일우가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다. 정일우는 극중에서 아웃사이더 연잉군 역을 맡아 변신을 예고했다. 정일우 외에도 권율 조아라 박훈 이경영 김갑수 한상진 이필모 남기애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2월 방송 예정인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극본 장혁린, 연출 이동훈)는 매주 한 건 스캔들을 쫓는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파파라치 에피소드를 그린 성공스토리 드라마다. ‘타짜 ‘보스를 지켜라 등을 연출한 이동훈 PD와 ‘리셋 ‘용팔이 등을 집필한 장혁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한예슬이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한 이후 1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해 주목 받고 있다. 한예슬은 극중 놀라운 인맥과 정보력으로 셀럽들의 스캔들을 잡아내는 피도 눈물도 없는 편집장 지수현으로 변신, 주진모와 연기 호흡을 맞춘다.
5월 수목극으로 방송 예정인 이승기 수지 주연의 ‘배가본드(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유인식)도 기대작이다. ‘배가본드는 평범하게 사는 남자가 민항 여객기 추락 사건에 연루되면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 약 25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 ‘돈의 화신 유인식 PD와 장영철 정경순 작가가 또다시 뭉쳐 화제를 모았다. 이승기와 수지 역시 ‘구가의 서(2013)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또한 신성록 정만식 백윤식 등이 합류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해 6월부터 촬영이 진행됐다.
skyb1842@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