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새해 첫날 `찬물` 맞은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2010선 후퇴
입력 2019-01-02 15:59 

2019년 기해년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2010선까지 후퇴하며 하락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04포인트(1.52%) 내린 2010.0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한 지수는 9.51포인트 상승 출발하면서 연초 상승랠리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장 초반 2050선을 오르내렸으나 이내 기관이 대량 매도세를 보이면서 하락 전환했다. 연이어 외국인 또한 팔자세로 돌아서면서 2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새해 첫 날을 맞아 휴장한 뉴욕증시는 마지막 거래일인 31일에는 1% 내외 상승 마감했으나 '셧다운' 관련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마찰이 격화되고 있어 상승폭을 제한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1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77%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한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해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자본시장의 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서울사옥 본관에서 열린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올해 우리 자본시장은 지난해 못지않은 어려움이 도사리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추세와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 등으로 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되거나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증권, 화학, 건설업, 의약품, 운송장비 등이 하락했고 전기가스업, 통신업, 섬유·의복 등이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3080억원 순매수 하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6억원, 300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3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LG화학, POSCO 등이 3% 내외로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이 소폭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는 234개 종목이 상승했고 610개 종목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28포인트(0.93%) 하락한 669.37로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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