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차산업혁명 현장리포트] 학습열기 뜨거운 영복여고 3D 프린팅 실기교육
입력 2018-12-28 11:22  | 수정 2018-12-28 11:23
수원 영복여고 3D 프린팅 실기교육 참가 학생과 홍인숙, 장기연 지도교사, 조미옥 수원시의원, 더트루바인의 박용우 대표, 성윤모 전남지사장, 김제동 기술이사, 이동언 자문 등이 방담을 나누다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더트루바인>]

"4차 산업혁명으로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드론, 블록체인 등 다양한 신기술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 개인들이 접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술이 3D프린터잖아요. 변화를 이해하기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교육과정에 참여했어요."
지난 27일 수원시 영복여자고등학교 별관 3층에서는 1학년생들의 '3D프린팅 작품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를 마치고 출품작을 낸 4명의 학생과 홍인숙, 장기연 지도교사를 비롯해 조미옥 수원시의원, 실기교육을 주관한 박용우 더트루바인 대표 등이 모여 교육과정을 마무리하는 방담을 나눴다.
이 중 황재윤 양은 3D프린팅 교육과정 참여 동기를 위와 같이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3D프린팅 실기교육 과정에는 1학년생 20여명이 참여해 매주 토요일마다 3시간씩 디자인과 모델링, 출력까지의 과정을 공부했다.
교육생 대표 김시온 양은 "게임 개발이 꿈이라 캐릭터 디자인 작업을 직접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규리 양은 건축가가 꿈이어서 건물 모형 모델링과 출력을 배우고 싶었다고 밝혔고, 김여름양은 미술에 관심이 많아 3D 프린터를 응용해 보고 싶었다고 했다.

교육과정은 수원시의 예산지원으로 이뤄졌다. 한국교육문화재단 경기지부 대표로 오랫동안 교육계에 종사해온 조미옥 의원은 "교육현장을 다니다 보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신기술 이해를 돕는 미래교육이 절실함을 느낀다"며 "이를 통해 창업 도전정신을 키워줘야 하는데 입시 준비에만 매몰되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시온 양도 방담에서 나온 조 의원의 말에 적극 동의했다. 김 양은 "3D프린팅 교육을 받으면서 좀더 수업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학과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 토요일 오전밖에 할애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학생들은 "3D 프린터가 필라멘트에서 실 같은 잔여물이 많이 나오고 디테일에서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기기와 소재기술의 문제점을 한목소리로 꼬집었다.
이들은 또 "앞으로 기술개발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판매 단가도 낮아질 것이므로 3D프린터를 이용한 제품개발과 창업도 졸업후 진로의 하나로 고려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용우 대표는 "4차산업혁명 교육과정을 많이 다녀봤는데 영복여고 뿐 아니라 우리 고등학생들의 식견이 성인 못지 않은데 놀라고 학습 의지가 뜨거워서 다시 놀라게 된다"고 밝혔다.
수원 영복여고 3D 프린팅 실기교육에 참가한 김규리, 김여름, 김시온, 황재윤양(왼쪽부터)이 출력한 작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 더트루바인]
수원 영복여고 별관 3층에 전시된 이 학교 1학년생들의 3D 프린팅 출력 작품. [사진제공 = 더트루바인]
[정리 = 이승한 매경교육센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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