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뱅크시 최신작, 마이클 쉰이 그려줄 수 있냐고 물어…'환경오염 경고'
입력 2018-12-24 07:10  | 수정 2018-12-31 08:05

영국의 유명 거리 예술가인 뱅크시의 최신 작품이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웨일스 남부 포트 탤벗의 한 철강노동자의 차고 벽에 벽화가 그려졌습니다.

이에 사람들이 몰려 보호벽이 설치됐고, 보안요원까지 동원되고 있습니다.

한쪽 벽면에는 한 아이가 팔을 벌리면서 내리는 눈에 즐거워하는 모습이, 다른 쪽 벽면에는 불이 붙은 통에서 먼지가 내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각각 묘사돼 있습니다.

아이를 즐겁게 하는 눈이 사실은 불에 탄 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공업도시와 철강 생산으로 인한 공해 등을 빗댄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포트 탤벗은 지난 7월 철강 생산과 관련한 검은 먼지가 집과 자동차를 뒤덮으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포트 탤벗이 영국에서 가장 오염된 곳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뱅크시는 이 그림이 그려진 다음날인 지난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그림을 그렸다고 밝혔습니다.

유명 영화배우이자 이곳 출신인 마이클 쉰이 뱅크시에게 지난 8월 메시지를 보내 포트 탤벗에 작품을 그려줄 수 있느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영국 출신으로 알려진 뱅크시는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 등에 그라피티(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를 남기는가 하면,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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