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중 추격전…음주 뺑소니범 쫓아간 시민
입력 2018-12-23 08:40  | 수정 2018-12-23 10:32
【 앵커멘트 】
광주 시내 한복판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당시 이 사건을 목격한 시민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하고 뺑소니범을 놓치지 않기 위해 뺑소니범을 끝까지 추격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은색 SUV 차량 한 대가 천천히 후진을 하는가 싶더니 정차해 있던 택시를 들이받습니다.

접촉사고를 낸 운전자, 하지만 내려보기는커녕 그대로 달아나버립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포장마차를 차로 치고 택시도 차로 치고…. 누가 봐도 술 취한 사람이었어요."

어제(22일) 새벽 2시쯤 광주 동구의 한 도로에서 40대 A씨가 음주운전을 하고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났습니다.

현장에서 달아난 A씨는 자신을 쫓아오는 시민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를 무시하는 등 위험천만한 운전도 감행했습니다.


다행히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3분여 만에 붙잡혔습니다.

적발 당시 A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0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A씨를 추격한 시민은 "저대로 두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안 받을 것 같았다"며 무려 2km 정도를 추격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 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음주운전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시민의 신고가 아니었다면 또다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출처 : 시청자 제공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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