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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연예대상] 첫 女대상 이영자, 전성시대 활짝
입력 2018-12-23 07:15  | 수정 2018-12-23 07:30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코미디언 이영자가 KBS 연예대상에서 새 역사를 썼다. 첫 여성 대상 수상자가 된 동시에 데뷔 27년 만에 첫 대상을 품에 안은 것.
이영자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영자는 ‘1박 2일 시즌3 ‘개그콘서트에서 활약한 김준호, ‘불후의 명곡과 ‘안녕하세요를 이끈 신동엽, 3년 동안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육아 대디의 면모를 보여준 이동국, ‘해피투게더의 상징 유재석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이영자는 이번 수상으로 KBS 역사상 ‘첫 여성 연예대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지난 2002년 ‘KBS 연예대상이 처음 시작된 이래로 여성 대상 수상자는 없었기 때문. 더욱이 코미디언 이영자에게도 첫 대상이라는 점에서 남다를 터.
앞서 절친한 후배 김숙은 대상 후보 지지 연설을 통해 방송 30년 동안 한 번도 대상을 타지 못했다”며 이번엔 해 볼 만 하다 싶었다. 이번에 기회다”라고 말했다. 이어 23년 전 이영자와 ‘금촌댁네 사람들에서 처음 만났다. 이영자는 당대 최고 스타였고 저는 신인이었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던 나의 이름을 불러준 사람이 바로 이영자였다. 이영자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8년 동안 ‘안녕하세요의 안방마님을 지켜온 이영자는 대상을 받은 후 고마운 분이 너무 많이 생각난다. 제가 대표로 이 상을 받았지만 제가 잘해서 이상을 받은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해준 스태프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신동엽 덕분에 교만해지지 않고 더 좋은 예능인이 되는 것 같다. 김태균 너무 고맙고, 최초의 남사친 정찬우에게 고맙다”며 ‘안녕하세요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가 8년을 해 왔지만 처음에 시청률이 저조해서 폐지한다는 말이 많았다. ‘볼 빨간 당신도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맡은 또 다른 프로그램 ‘볼 빨간 당신에 긍정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또한 그는 최양락 선배님 보면서 꿈을 꿨는데 그 꿈을 꾸다 보니까 이 자리에서 서게 됐다. 이렇게 상을 받을 줄 몰랐고 이렇게 늦게까지 할 줄 몰랐다. 엄마가 깨서 봤으면 좋겠다. 시청자 여러분들 감사하고 내년에도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저를 힘들 때마다 다독여준 김숙, 송은이 감사하다. 밥 사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영자는 ‘안녕하세요와 ‘볼 빨간 당신에서 편안한 진행과 함께 진심 어린 조언 등을 바탕으로 ‘공감요정으로 활약을 펼쳤다. 오랜 시간 꾸준히 ‘안녕하세요에서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한 이영자는 올해 KBS 뿐만 아니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이영자 전성시대를 다시 한번 활짝 열었다.
무엇보다 이영자는 1부 오프닝에서 31기 신인 개그맨을 소개하며 개그 콘테스트에 여덟 번 도전해 여덟 번 떨어졌다. 수많은 오디션에도 떨어졌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나를 포기할 때 나는 날 포기하지 않았다. 묵묵히 길을 걸으니 꿈의 자리에 왔다. 이 나이에도 나는 새로운 꿈을 꾼다. 계속 꿈을 꾸면 어느샌가 그 자리에 있다”고 말해 감동을 선사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이영자는 다시 한번 자신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며, ‘KBS 연예대상 첫 여성 예능인 대상, 데뷔 27년 만에 대상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과연 이영자가 KBS에 이어 MBC에서도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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