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겨울여행 필수체크"…이통3사 `로밍요금제` 알아볼까
입력 2018-12-20 16:06 

겨울 휴가철을 맞이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이동통신사 로밍요금제가 있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 3사는 최근 로밍요금제 개편을 통해 고객 혜택을 대폭 늘렸다. SK텔레콤은 국제전화를 완전 무료화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통화료를 대폭 낮췄다.
이통사들의 최근 이 같은 움직임은 현지 유심(USIM), 포켓 와이파이 등을 이용하는 여행객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함이다. 김남호 SK텔레콤 로밍사업팀장은 지난 17일 기자간담회에서 "(로밍요금제 개편은) 로밍 외에 현지 유심이나 포켓 와이파이를 쓰는 고객이 다시 로밍을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통통신전문 리서치 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4월 해외여행객 중 포켓와이파이를 사용한 인원이 35%로 가장 많았다. 통신사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는 20% 수준으로 현지 유심을 구입한 1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해외여행객들이 데이터 로밍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비싼가격(70%)과 요금폭탄우려(47%) 등을 꼽았다.

SK텔레콤은 세계 168개 국가에서 데이터 기반 음성로밍 통화를 무료 제공한다. SK텔레콤 고객은 데이터로밍 요금제에 가입한 뒤 T전화로 해외에서 한국에 있는 상대방과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 로밍 고객이 T전화만 이용한다면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 모두 무료다.
상대방은 T전화를 쓰지 않아도 된다. SK텔레콤 가입자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무료 음성 기능이 추가된 최신 버전 T전화 앱을 내려받으면 된다.
KT에는 음성통화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 요금제가 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으로 시작한 로밍ON은 서비스 국가가 지속 늘며 21개국으로 확대됐다.
로밍ON 서비스가 적용되면 음성통화 요금이 최대 98% 저렴해진다. 예컨대 기존 한국으로 음성통화 요금은 1분에 필리핀 2132원, 말레이시아 2495원, 마카오 1188원이었으나 로밍ON 적용에 따라 1분에 119원, 10분에 1188원만 부담하면 된다.
KT는 겨울방학을 앞두고 20일부터 한 달간 로밍 이벤트를 실시한다. '룰렛 이벤트'는 KT 홈페이지에서 룰렛을 돌리면 음성통화 1188원 상당의 쿠폰 등을 받을 수 있다. 만 20세~24세 대상 '반값 할인 이벤트'는 데이터로밍 기가팩 아시아(2종)과 데이터로밍 기가팩 유럽·북미(2종) 등 총 4종의 요금제를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말부터 국내 최초 해외 로밍 서비스 음성 수신료를 무료로 제공했다.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과 '맘편한 데이터팩' 5종을 포함한 6개의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미국(분당 1219원), 중국(분당 1157원), 영국(분당 955원) 등 주요국에서 통화 시간과 횟수에 관계없이 음성 수신요금이 무료다.
발신통화의 경우 모바일 메신저 등을 활용한 보이스톡(mVoIP)을 통해 부담이 없었지만 수신 전화의 경우 불가피하게 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해 해외에서도 로밍 통화의 부담을 덜어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수신료 면제 서비스를 내년 3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 후 정규 상품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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