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인천 길병원 노조, 60년 만에 전면 파업 돌입 "인력 확충·임금 개선"
입력 2018-12-19 11:25  | 수정 2018-12-26 12:05

인천 가천대길병원 노동조합이 60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길병원지부는 병원 측과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근무환경 개선과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다고 오늘(19일)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은 1958년 '이길여 산부인과의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60년 만에 처음입니다.

노조는 "길병원은 다른 종합병원에 비해 인력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며 "높은 노동강도를 줄이고 인력을 확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불합리한 임금제도 개선을 위해 제도개선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노조는 "병원 측이 적극적인 교섭에 나선다면 사태는 원만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며 협상의지를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업무 부서는 정상 운영 중"이라며 "모든 인력을 동원해 환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노조와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병원측과 지난 7월부터 18차례의 단체교섭과 2차례의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며 지난 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습니다. 이어 10~12일 쟁의행의 찬반 투표를 진행했고, 참가자 중 97%인 1159명이 쟁의행위를 찬성했습니다.

현행법상 노조가 파업하려면 쟁의조정을 신청해서 조정중지 명령을 받고 노조원들이 찬반투표를 진행해 찬성을 해야 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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