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출동 119 (7.21)
입력 2008-07-21 05:10  | 수정 2008-07-21 10:42
▶ 안녕하십니까.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입니다.

▶ 7호 태풍 갈매기가 어제 오후 6시를 기해 완전히 소멸했지만 태풍의 여파로 강한 바람과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매기는 크기는 작지만 세력이 강한 태풍이었는데요.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하면서 태풍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었던 주말이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충남 당진군 송악면 복운리에서 갑작스런 돌풍으로 새우양식장 사무실 컨테이너 2동이 양식장 수면위로 날아가 떨어지는가 하면 인근 종근당건강 건물 지붕이 떨어져 나가고 일부 창문이 파손됐습니다. 떨어져 나간 지붕은 면적이 300평에 이르렀는데요. 이 사고로 41살 전모씨와 45살 이모씨가 부상을 입어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 토요일 오후 5시 35분쯤에는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탄천교에서 수난사고도 있었습니다. 37살 정모씨가 탄천교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폭우로 인해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119에 구조요청을 했는데요. 다행히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아무런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습니다.

▶ 오전 9시 5분쯤에는 경남 거제에서 낙뢰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경남 거제시 대밭마을 길에 있는 한 주택 보일러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발생한 화재로 주택 절반가량이 불에 탔는데요. 불이 날 당시 마을 일대에 낙뢰가 계속되고 있었고 거주자 81살 옥모씨에 따르면 번개가 칠 당시 방안에서 진동을 느꼈으며 갑자기 기름 냄새가 나 밖으로 나가보니 보일러실에서 화염이 일고 있었다고 합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 도착 즉시 진압하면서 인명피해 없이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 어제 오전 6시 30분쯤에는 부산시 동래구 연산동에 도시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도 있었습니다. 29살 한모씨가 교통사고로 자신이 운전하던 아반떼 차량 내부에 끼어 119에 신고했는데, 119 구조대에 현장 도착 즉시 휘어진 차량을 벌려 한씨를 신속히 구조했지만 안타깝게도 숨졌습니다.

▶ 7호 태풍 갈매기에 이어 앞으로도 갑작스런 태풍과 호우 소식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자연재해에 의한 인명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연평균 1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재산피해도 연평균 1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으로는 하천급류, 산사태, 해상사고, 붕괴사고 순으로 나타났고 인명피해가 집중되는 취약지역으로는 저지대나 유원지, 노후주택, 계곡 야영장을 비롯해 급경사지나 공사장 절개지, 축대, 옹벽 등으로 분석됐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평소 미리미리 대비하는 일만이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소방방재청 119 소방상황실 이보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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