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외인·기관 `팔자`세에 약세 마감…2070선 내줘
입력 2018-12-14 16:02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밀려 약세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17포인트(1.25%) 내린 2069.3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0.09포인트 오른 2095.64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2%대 급락했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무역분쟁 완화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0.29% 올랐으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9%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02%), 러셀 2000지수(-1.55%) 등 하락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높아진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 조정 여파로 부진했다"며 "더불어 중국 실물경제지표 또한 전월 발표치를 하회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다만 중국 증시가 경기 둔화 우려속에 경기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낙폭이 제한되자 한국 증시 또한 하락폭을 확대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은행, 전기가스업, 건설업, 비금속광물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전자, 제조업, 서비스업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은 184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4억원, 123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4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6%대 하락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전자, 삼성물산,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 KB금융, POSCO, SK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 전망에 1년 9개월만에 장중 4만원을 내줬다. 반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보해양조는 '유시민 테마' 바람을 타고 52주 신고가까지 치솟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의 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21개 종목이 상승했고 517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44포인트(2.26%) 내린 666.3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