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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톰슨, 롯데가 심혈 기울인 퍼즐 ‘24세 우투수’
입력 2018-12-13 19:41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제이크 톰슨.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심혈을 기울였던 외국인투수의 퍼즐은 제이크 톰슨(24)이었다.
롯데는 올 겨울 외국인선수 보강에 신중을 기했다. 7위로 미끄러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으나 조쉬 린드블럼(두산)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부분도 컸다. 2013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펠릭스 듀브론트는 구위 및 제구에 낙제점을 받으며 중도 퇴출됐다.
포수 강민호(삼성)의 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가 FA 양의지의 행선지 중 하나로 꼽혔지만 애초 계획에 없었다. 롯데는 외국인선수 보강에 더욱 집중했다. 브룩스 레일리와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투수와 타자 1명씩을 새로 영입한다는 계획이었다.
롯데는 레일리와 재계약에 성공했으며, 외인 원투펀치 파트너로 톰슨을 낙점했다. 1994년생인 톰슨은 20대 중반이다. 상당히 젊은 축이다.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톰슨은 4년 만에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이적 후 2016년부터 해마다 10경기 안팎의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올해 아홉 차례 구원 등판했으나 2016년과 2017년에는 총 18번의 선발 등판 경험이 있다. 피홈런(20개)이 다소 많은 편이나 다양한 변화구 구사가 강점이라는 평가다.
구원 전문 투수가 아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줄곧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피안타율도 0.247로 나쁘지 않았다.

톰슨은 총 9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의 이력을 고려하면, 롯데가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엿볼 수 있다. 듀브론트의 계약규모가 100만달러였다. 파커 마켈과 닉 애디튼은 각각 52만5000달러, 50만달러에 서명했다. 신규 외국인선수 계약 상한제가 도입된 가운데 최대한 투자를 한 롯데다.
외국인투수 성공 사례로 꼽힐 지도 관심사다. 롯데는 2015년 이후 레일리, 린드블럼이라는 성공작이 있다. 그렇지만 그 둘뿐이었다. 또한, 린드블럼은 롯데를 떠났다.
톰슨은 우투수다. 린드블럼 이후 우투수를 영입한 것도 꽤 오랜만이다. 마켈은 개막도 하기 전 롯데 유니폼을 벗기까지 했다. 애디튼과 듀브론트는 좌투수였다. 톰슨은 린드블럼 향수를 지울 수 있을까.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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