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터뷰] ‘백일의 낭군님’ 김선호 “첫 사극 도전, 첫 경험 해보고 싶었다”
입력 2018-12-13 17:42 
김선호는 `백일의 낭군님`으로 또 한걸음 시청자들에게 성큼 다가섰다. 제공ㅣ솔트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훈훈한 외모에 안정된 연기력을 갖춘 김선호(32)는 왠지 브라운관에서 오래 봐온 배우 같다. 그런데 사실 김선호는 지난해 KBS2 드라마 ‘김과장을 통해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던 그는 브라운관으로 자리를 옮겨 ‘최강 배달꾼, ‘투깝스 등에 출연하며 순식간에 자신의 얼굴을 알렸다.
김선호는 tvN 월화드라마가 가진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2018년 하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의 위엄을 과시한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름 석자를 알렸다. ‘백일의 낭군님(극본 노지설, 연출 이종재)은 완전무결 왕세자 이율에서 졸지에 무쓸모남으로 전락한 원득(도경수 분)과 조선 최고령 원녀 홍심(남지현 분)의 전대미문 100일 로맨스 사극. 김선호는 홍심을 짝사랑하는 인물이자 왕세자 이율을 돕는 정제윤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선호는 다른 배우들보다 뒤늦게 ‘백일의 낭군님에 합류했다. 합류를 결정하고 바로 단체 리딩에 참여했을 정도로 급박했다. 그는 대본 리딩에서 엄청 떨었다. 한소희가 ‘오빠 왜 그렇게 떨었냐고 나중에 물어보더라. 준비 안 한 게 티날까봐 그렇게 떨었다”고 급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김선호가 ‘백일의 낭군님 출연을 결정한 건 바로 사극이라는 장르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사극은 저한텐 첫 경험이니 해보고 싶었어요. 감독님께서 ‘최강배달꾼을 봤는데 인상 깊었다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어요. 너무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후회하고 싶지 않아 출연을 결정했죠.”
‘백일의 낭군님은 100% 사전제작으로 완성된 작품. 김선호는 ‘백일의 낭군님에 출연하는 젊은 배우들 중에서도 나이가 많은 편에 속해 어린 배우들과 호흡 맞추는데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지만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연기 호흡을 맞춰나갔다. 특히 저보다 동생이지만 업계 선배인 도경수와 남지현 덕분에 현장 적응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김선호는 "사극은 처음이라 경험해 보고 싶었다"고 `백일의 낭군님` 출연 이유를 밝혔다. 제공ㅣ솔트엔터테인먼트
나이는 어리지만 연예계 경력도 많고 모든 걸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친구들이잖아요. 도경수가 먼저 촬영장에서 다가오더니 ‘전작을 잘 봤다고 해주더라고요. 엑소가 나를 안다니 괜히 기분 좋고 안 친해 질 수 없었죠. 남지현은 갑자기 저한테 사탕을 주면서 편하게 대하더라고요. 덕분에 더 빨리 친해진 것 같아요. 첫 느낌은 높은 벽이 있고 도도할 것 같았는데, 너무 고마운 동생들이에요.”
김선호는 ‘백일의 낭군님의 기운을 이어받아 2019년에도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일의 낭군님 촬영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바로 다음 작품에 들어가지 못했어요. 그동안 쉰 적이 없는데 지금은 많이 쉬었어요. 사람이 간사한 게, 바쁠 때는 쉬고 싶은데 쉴 때는 또 일하고 싶거든요. 지금 마음속에 두고 있는 공연 대본이 있어요. 그런데 공연은 저만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대본은 받았는데 말은 없어서 마음에 담아두고 시간이 나면 하려고 해요. 아마 차기작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불러주시면 가겠습니다.”
shinye@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