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中 포털 백과사전 바이두, 잘못된 역사 표기 시정요구 2년째 거부
입력 2018-12-13 16:01 
[사진 출처 = 바이두 백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이 잘못된 역사 표기에 대한 시정요구를 2년째 거부하고 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13일 바이두가 제공하는 인터넷 백과사전 바이두백과(百度百科)에 윤동주 시인의 국적을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민족을 '조선족'이 아닌 '한국인'으로 바꿔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2년 넘게 묵묵부답이라고 밝혔다.
반크는 지난 2016년 10월 이 백과사전에 이런 오류와 함께 독립운동가 이봉창(李奉昌) 의사와 백범 김구(金九) 선생의 민족 표기를 '조선족'으로 쓴 오류도 찾아냈다.
이들은 백과사전에 나오는 '조선족'의 의미는 '조선 민족'이나 '한민족'의 뜻이 아닌 '중국 조선족'으로 받아들이거나 오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의 룽징(龍井) 마을에 서 있는 윤동주 시인의 생가 안내석에 '중국 조선족 애국 시인'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그 증거라는 것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시정요구를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중국 영토에서 발생한 역사를 모두 중국 역사로 편입하는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하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이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기에 한중 양국의 외교 관계 발전 차원에서라도 오류는 시정돼야 한다"며 "정부도 나서서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편 반크는 미국의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안중근, 윤봉길, 이봉창 의사를 'Assassins'(암살자)로 표기한 것을 'Leaders who engaged in armed struggle'(무장투쟁 지도자)로 바꾸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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