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 전년比 20.5%↓…강남 4구 감소폭 확대
입력 2018-12-13 09:56 
월별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자료 = 국토부, 부동산인포]

강력한 정부 규제 여파로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동산인포가 국토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의 거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서울에서 총 7만9433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9만9900건)보다 20.5% 줄어든 수준이다. 특히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거래건수 감소폭이 컸다. 올해 강남 4구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1만4733건으로,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8% 감소했다. 이 기간 강남구는 3420건이 거래 돼 전년(6838건) 거래의 반토막에 그쳤으며, 송파구도 감소율이 40.8%에 달했다.
고가주택이 많은 강남권의 경우 대출 규제로 주택구입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월별로는 올해 초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들로 인해 3월(1월 12679건·2월 9234건·3월9466건)까지 거래가 많았다. 4월 4527건으로 금갑한 후 7월까지(5월 4729건·6월 5274건·7월 7092건) 서서히 늘었다. 7월 기재부의 보유세 강화안이 예상보다 약하자 8월 1만5092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부동산대책이 나온 9월부터 거래건수가 급감했다.
새해에도 예년 거래량 회복은 어렵다는 게 주택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서울시 개발사업 추진은 반등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 박원순 시장의 여의동 통합개발 발언이 나온 직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했던 것처럼 서울에는 잠재적 실수요자, 투자자들이 많다"면서 "서울시의 개발 향방에 따라 시장이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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