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녹십자에 대해 독감 4가 백신이 국내외 공공시장에 편입된다면 국내에서는 녹십자가 가장 큰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독감 4가백신 시장이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가가 하락해 전체적으로 올해 국내 독감백신의 탑라인은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마감될 것"이라며 "국내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으로 4가 백신이 편입된다면 입찰 규모가 가장 큰 녹십자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 공공입찰 시장인 세계보건기구(WHO) 입찰시장에도 4가 독감백신이 편입되면 수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PQ 인증을 획득한 회사가 녹십자와 사노피 밖에 없어서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최근 좌절된 면역글로불린(IVIG)의 미국 진출 시도도 기대해볼 만하다. 선 연구원은 "지난 9월 녹십자가 수령한 보완서류요구(CRL)의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클래스2 수준에 해당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하지만 녹십자는 클래스1 수준의 보완자료 제출로 최종 시판허가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년 1월 중에 보완자료 수위가 어디에 해당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파이프라인도 기대된다. 녹십자는 유전자재조합방식의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을 개발하는 중이다. 선 연구원은 녹십자의 대상포진백신 파이프라인에 대해 "지난해 GSK가 개발한 대상포진 백신인 싱그릭스 대비 어주번트 안정성이 높다"며 "싱그릭스가 2회 투여인 데 비해 녹십자의 파이프라인은 1회 투여가 가능한 구조"라고 평가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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