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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된 안치홍을 더 땀 흘리게 만드는 채찍 ‘욕심’
입력 2018-12-13 05:50 
안치홍.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안치홍(28·KIA)은 2018시즌 최고의 2루수였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는다. 그의 머리 위에는 더 높이 오를 수 있는 계단이 있다. 오르고 또 오른다.
안치홍은 12월 가장 바쁘게 보낸 야구선수 중 1명이었다. 각종 시상식에서 빠지지 않고 트로피를 받았다.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타율 0.342 169안타 118타점 장타율 0.563 출루율 0.392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2루수 중 가장 빛났다. 골든글러브 투표가 잘 증명한다. 유효 349표 중 306표(87.7%)의 지지를 받았다. 300표 이상은 안치홍과 포수 양의지(331표·94.8%), 2명뿐이었다. 1년 전만 해도 박민우(NC)와 6표차로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나 올해는 싱거운 승부가 일찌감치 예측됐다.
안치홍의 개인 통산 세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무대에 직접 서는 건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1년 전에는 그는 해외로 신혼여행 중이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 최고의 2루수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안치홍의 7년 전 발언이었다. 그는 공언한대로 최고의 2루수가 됐다.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다. 안치홍도 올해 내 예상보다 훨씬 성적이 좋았다. 골든글러브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이라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상까지 받으니 영광스럽다. 그 동안 내가 땀을 쏟은 걸 인정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아내의 내조도 큰 힘이었다. 안치홍은 아내에게 영광을 바치고 싶다”라면서 야구선수의 아내로서 뒷바라지 하는 게 힘들었을 텐데 정말 힘이 돼 고맙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더 최고의 한 해를 보내기 위해 다시 구슬땀을 흘리는 안치홍이다. 그는 욕심이 많다. 그리고 그 욕심은 강한 동기부여이자 채찍질이다.
안치홍은 항상 잘하려는 욕심이 많다. 그 덕분에 좋은 시즌을 보내는 것 같다”라며 난 지금도 많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 그렇기에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 욕심에는 당연히 팀 성적도 포함돼 있다. 다시 한 번 높은 곳에 올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KIA의 잔칫상을 벌이고 싶다는 게 안치홍의 바람이다. 그 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것이다. 지금보더 훨씬 많이.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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