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GP검증단 군사분계선서 `집합`…검증 작업 착수
입력 2018-12-12 15:16 

남북이 12일 비무장지대(DMZ) 내 새로 개척한 오솔길을 통해 상대측 시범철수 대상 GP(감시초소)를 방문해 검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동부·중부·서부전선에 걸쳐 있는 남북 각각 11개 GP의 시범철수 완료 여부가 검증대상이다.
앞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달 말까지 시범 철수 대상 GP 각각 11개 중 10개를 완전파괴했고, 1개씩은 병력과 장비는 철수하되 원형을 보존했다.
11개조로 편성된 남측 현장검증반은 이날 오전 남측 GP에서 북측 GP까지 연결된 오솔길을 따라 이동해 오전 9시께 군사분계선(MDL)에서 북측 인원들과 만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폭 1~2m의 오솔길은 이번 GP 시범철수 현장검증을 위해 새로 개척한 남북 통로"라며 "오늘 오전 9시께 오솔길과 군사분계선이 만나는 11개 지점에서 남북 GP 시범철수 현장검증반이 만나 북측 GP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남북 현장검증반이 만난 지점에는 군사분계선이라고 쓰인 노란 팻말과 황색기가 설치됐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이 촬영한 중부전선의 만남 장면을 보면 철모에 노란띠를 두른 남측 현장검증반은 형광색 조끼를 입은 경호 인력의 보호를 받으며 군사분계선에서 북측 현장검증반과 만났다.
남북은 시범철수 GP마다 7명으로 구성된 현장검증반을 투입했거나 투입할 예정이다. 각 검증반은 대령급(북측 대좌급)을 반장으로 하며, 검증 요원과 촬영 요원으로 구성됐다.
한편, 국방부는 시범철수 GP 잔해의 처리방안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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