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시업계, 분신 택시기사 분향소 차리고 천막농성 돌입
입력 2018-12-12 13:35  | 수정 2018-12-19 14:05

택시업계 종사자들은 국회 앞에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해 분신한 57살 최 모 씨의 분향소를 차리고 천막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 택시 4개 단체는 오늘(12일) 추모식을 열고 "귀중한 생명을 불살라 불법 카풀사업에 항거한 최 열사를 추모하기 위해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추모식은 묵념과 추모사, 유서 낭독,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열사 정신 계승하여 카풀사업 척결하자", "불법 카풀 비호하는 청와대는 각성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강신표 전국택시노조연맹 위원장은 이날 투쟁 선언문에서 "문재인 정부는 친노동정책에서 후퇴해 재벌 친화 정책을 하고 있다"며 "정부는 카풀사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시간 끌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불쌍한 택시노동자가 죽게 만드는 정부를 규탄한다"면서 "택시기사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밥그릇을 줄 수 있는 정부가 되길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제(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택시기사 최 씨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 시행에 반대한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몸에 불을 질렀습니다. 최 씨는 주변에 있던 경찰과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습니다.

택시 단체들은 오는 20일 국회 앞에서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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