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답방설 뒷말 무성…"북, 문재인 정부에 화났다"
입력 2018-12-12 06:50  | 수정 2018-12-12 07:28
【 앵커멘트 】
청와대가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에 대해 한발 물러서며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뒷말이 무성합니다.
답방 무산 배경으로 "북한이 결단력 없는 우리 정부에 화가 난 탓"이라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지난달, 금강산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 들었다"면서 "북한이 우리 정부에 화가 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당시 북측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을 가면 어떤 의미가 있느냐"고 물었다며 "답방 효과에 대해 간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관광 정상화는 남측의 결심에 달렸다며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김종대 / 정의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중)
- "문재인 정부에 화가 많이 나 있더라고요. 별다른 행동이 없으니까 왜 이렇게 답답하냐, 결단력이 없냐. 이런 얘기를 아주 거침없이 하더라고요."

반면, 김 위원장의 중국 깜짝 방문 사례처럼 연내 답방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정부는 2차 북미정상회담 전 답방 성사를 기대하며 일단 내년 초까지 기다려보자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장관 (어제)
-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북한과 미국 간의 정상회담에 앞서서 남북 정상회담이 징검다리, 디딤돌 역할을 해주는 그런 측면의 의미가 상당히 크다…. "

이처럼 북측의 침묵으로 답방 시점은 불투명하지만, 어제(11) 산림을 시작으로, 보건의료와 체육 회담 등 남북 협력 사업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일부는 남북철도, 도로 연결 착공식 역시 북한과 조속히 협의해, 연내 계획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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