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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 최다 헤딩·범실…투지와 투박함의 공존
입력 2018-12-10 14:47  | 수정 2018-12-10 15:30
석현준이 랭스 소속으로 앙제와의 2018-19 프랑스 리그1 홈경기에 임하는 모습.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석현준(27·랭스)이 현 소속팀 입단 후 3번째 리그 선발경기에서 의욕은 충분히 보여줬다. 그러나 현대축구 최전방 공격수에게 요구되는 볼 소유 유지 능력은 현격히 부족했다.
랭스는 10일(한국시간) 릴과의 2018-19시즌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 원정경기를 1-1로 비겼다. 석현준은 원톱으로 83분을 소화했다. 컵 대회까지 포함하면 랭스 소속으로 4번째 스타팅 출전이다.
통계 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석현준의 7차례 제공권 우위는 랭스-릴 출전선수 최다이다. 다시 찾아온 선발 기회에 대한 결연한 각오가 느껴진다.
랭스 릴 원정 석현준은 태클과 걷어내기를 2번씩 성공하고 가로채기도 1번 기록하는 등 센터포워드임에도 수비에도 헌신적이었다.
석현준이 랭스 릴전에서 유효슈팅과 드리블 유효 그리고 프리킥 유도를 1차례씩 보여준 것 역시 긍정적이다. 결과물은 얻지 못했으나 측면으로 빠져 2번의 크로스를 시도한 것도 공격의 다변화를 꾀했다는 점에서 좋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오는 공을 얼마나 잘 지켰느냐는 측면에서 본다면 랭스 릴 원정 석현준은 혹평을 받아 마땅하다.
석현준 2018-19 프랑스 리그1 랭스-릴 경기 주요 기록
석현준이 랭스 릴전에서 볼 터치 실수 등 자멸적인 실책을 4번 범하고 돌파 시도 등을 제외한 정적인 상황에서 3차례 키핑을 하지 못한 것 모두 팀을 막론하고 해당 경기 출전선수 중 가장 많다.
랭스 릴 원정에서 석현준은 신장 191㎝라는 신체적인 장점을 십분 활용했다. 자신이 왜 유럽프로축구 1군 공식전만 193차례 치를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도 남았다.
지금 같은 모습만으로도 석현준은 아마도 당분간 어떤 리그와 팀이 됐든 유럽에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다.
석현준 유럽프로축구 통산 기록
하지만 벌써 유럽프로축구 10번째 팀에서 뛰는 석현준이다. ‘생존을 넘어 어느 한 팀에 ‘정착하려면 지금보다 세밀해질 필요가 있다.
석현준의 높이와 저돌성이라는 강점이 ‘득점이라는 결실을 보기 위해서는 ‘볼을 뺏길 걱정 없이 안심하고 줄 수 있는 공격수라는 인식을 동료에게 심어줘야 한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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