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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서지혜 “`흉부외과` 민폐 캐릭터? 알고도 출연한 이유는...”
입력 2018-12-08 08:01 
‘흉부외과’로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한 서지혜. 제공|문화창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2002년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인 서지혜는 그간 드라마 ‘귀부인 ‘질투의 화신 ‘흑기사, 영화 ‘여고괴담-목소리 ‘상사부일체-두사부일체3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지난달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이하 ‘흉부외과)로 데뷔 후 첫 메디컬 드라마에 도전해 호평을 받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서지혜와 만나 연기 생활과 그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름에 시작해서 3개월 동안 정신없이 보낸 것 같아요. 의사라는 직업군을 정확하게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힘들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어요. 수술하는 장면 등을 촬영할 때 오래 서있어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는 점에서 재미도 있었어요. 작품이 끝나서 시원하면서도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아쉽고 섭섭하고 그런 느낌들이 아직 남아있어요.”
서지혜가 ‘민폐 캐릭터 논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제공|문화창고
‘흉부외과는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 의사로서의 사명과 개인으로서의 사연이 충돌하는 딜레마에 놓인 절박한 흉부외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지혜는 극중 ‘의사라면 칼 잡는 서전(Surgeon), 그중에서도 심장에 칼을 대는 흉부외과 서전이 최고라는 자부심으로 가득 찬 윤수연 역을 연기했다.
저희 드라마의 목적이 ‘진짜 의사 이야기를 하자는 거였어요. 그래서 리얼리티를 최대한 구현하기 위해 현장에서 대본과 다르게 변경되거나 추가되는 상황들이 많았죠. (환자의 심장에 본드를 바르는 등) 대중들이 보시기에 황당한 일들도 나왔잖아요. 저희 배우들은 실제로 있던 사례들을 모티브로 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촬영에 임했어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서지혜는 윤수연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진짜 의사로 보이기를 원했다”면서 수술하는 장면, 환자를 대하는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자문 선생님들에게 진짜 의사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해 많이 물어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긴박한 상황에서는 빠르게 판단하고 대처해야 하니까 의사들이 오히려 더 침착해져야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런 디테일을 생각하며 연기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서지혜의 연기력은 호평받았지만, 작품 속 윤수연 캐릭터는 ‘민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극이 진행되면서 윤수연은 두 의사의 가족을 잃게 만들었다. 비록 그의 선택은 아니었을지언정 말이다. 이에 대해 서지혜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이야기를 듣고 시작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연기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윤수연이 원한 것은 아니지만, 어찌 됐든 한 사람의 인생을 가져가는 거잖아요. 누군가의 생명을 가져간다는 것이 어떤 느낌일지에 포커스를 맞춰서 연기하려고 했어요. 그런 사건이 펼쳐질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있었지만, 캐릭터보다는 작품의 전체적인 것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기에 ‘흉부외과를 선택하기도 했고요.”(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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