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리도 `3G`쓴다…쿠바, 휴대폰 인터넷서비스 전면 허용
입력 2018-12-05 17:34  | 수정 2020-10-21 13:27

쿠바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네트워크(3G)서비스가 전면 허용된다고 쿠바 국영 통신업체인 ETECSA가 4일(현지시간) 밝혔다. ETECSA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6일부터 일반 가정에서도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공고했다. 그간 쿠바에서 3G는 외국인 사업가나 관광객, 공무원 등에 한해 부분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에 전면 허용된 3G 서비스는 미국 돈을 기준으로 메가바이트(MB)당 10센트이고, 600MB에 7달러, 4기가바이트(GB)에 30달러 등 요금제로 운영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쿠바 인구 1100만명 중 절반 정도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 다만 쿠바 국영기업 직원의 한 달 월급이 30달러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평이 나온다.
쿠바는 인터넷 사용률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2014년 양국 국교를 정상화한 후 쿠바 내 인터넷 사용률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해부터는 일반 가정에 인터넷 설치가 가능해졌다. 앞서 2012년 쿠바가 베네수엘라와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연결한 바 있다. 최근 몇 년 새에는 일부 공공 장소에선 와이파이를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 현재 800여 곳에 달한다.
쿠바 정부는 부분적으로 인터넷 검열을 하고 있다. 미국 지원을 받는 라디오나 TV방송을 비롯해 쿠바 공산당 체제 전복과 관련한 온라인 사이트가 대상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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