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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새 판 짜는 KIA, 전면교체가 시사하는 의미
입력 2018-12-05 16:47 
KIA가 새롭게 영입한 외인선수 왼쪽부터 해즐베이커 터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KIA 타이거즈의 외인선수 전면교체는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
KIA는 5일 새 외인투수로 조 윌랜드를 영입했다. 그에 앞서 지난달에는 투수 제이콥 터너, 외야수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영입, 올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외인선수 판을 짰다. 자연스럽게 헥터 노에시, 팻딘, 로저 버나디나와는 작별한다. 헥터의 경우 보류선수 명단에 올리며 협상의지를 보였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KIA는 이번 시즌을 아쉬운 결과로 마감했다. 결과적으로 가을야구 진출에는 성공했으나 투타에서 지난해와 같은 힘 있는 모습이 나오지 못했고 그로인해 시즌 내내 어려움과 고난을 겪어야 했다. 8년 만의 통합우승 환희가 일찌감치 식어버리고 말았다.
배경에는 외인선수 조합의 부족한 힘도 한몫했다. KIA는 헥터-팻딘-버나디나 조합을 2017시즌에 이어 2018시즌에도 이어갔는데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준 이들 조합과의 동행은 납득됐으나 결과가 예상과 달랐다. 200이닝 이상 가능한 이닝이터 그 자체 헥터는 시즌 중반부터 맞아나가는 날이 많았으며 팻딘은 극심한 기복 속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버나디나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역시 2017년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내용과 결과를 남겼다. 달라진 세법 등 외부환경 변화에 큰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만큼 외인구성에 있어 심기일전이 필요했다. 성적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 외인선수들의 부진 등에 대응하는 판단도 허점을 노출했다. 이는 외인선수 전면교체라는 선택으로 이어졌고 동시에 발 빠른 영입행보로도 연결됐다. 그냥 안주하는 것의 위험성을 크게 깨달은 KIA의 절치부심과도 같은 행보.
일단 KIA가 새로 영입한 세 외인선수 모두 경험, 구위 등 여러 면에서 기대되는 요소가 많다고 평가된다. 다만 외인선수는 이름값과 구위 이상의 무엇이 필요하기에 더 지켜볼 대목이 많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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