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랭질환자 30%는 음주 상태로 발견돼
입력 2018-12-05 13:31 

한랭질환자의 33%는 발견 당시 음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저체온증과 동상과 같은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본은 "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아직 적응되지 않아 조금만 기온이 떨어져도 한랭질환 위험이 커진다"며 "고령자와 어린이, 만성질환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엔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질본이 지난 2013∼2017년 전국 500여 개 병원 응급실 한랭질환자를 집계한 결과 이 기간 환자는 총 227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66명이 사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472명(21%)으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 같은 중증 한랭질환이 많았다.
특히 한랭질환자의 33%는 발견 당시 음주 상태였고 76%는 길가나 집주변 등 실외에서 한랭질환에 걸렸다. 사망자는 기온이 급감하는 밤부터 아침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 올해 한랭질환자를 집계한 결과 현재까지 6명의 환자가 나왔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질본 관계자는 "심뇌혈관 질환이나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추위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특히 음주 시에는 체온이 올랐다가 급격히 떨어져 이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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