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암(癌)이 깨닫게 해준 삶의 소중함”...제3회 암투병 수기 공모전 시상식 진행
입력 2018-12-04 11:21  | 수정 2018-12-06 16:12
제3회 암투병수기 공모전 금상 수상자 김현숙씨(좌)와 상패를 전달하는 강태현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대표(우)

지난달 30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제9회 암정복 국제 세미나와 더불어 ‘제3회 암투병 수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행사는 MBN과 건강의료전문미디어 매경헬스가 주최했으며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가 후원했습니다.

이번 공모전에는 현재 암과 싸우고 있는 환우, 암 환우를 간병하는 가족들로부터 530여건이 넘는 수기가 접수되었습니다. 전국적 관심과 성원 속에서 3작품이 이번 시상식의 영광의 주역들이 되었습니다.

먼저 대상의 주인공은 ‘내 인생의 해일로 덮친 대장암의 주인공 김현숙씨(68세)였습니다. 김씨는 여군으로서 강인하게 살아왔지만 10년간 이어진 가정폭력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못했습니다. 이혼 후 뇌졸중에 치매였던 친정어머니를 10년간 모시고, 둘째 아들의 입대 후에야 뒤늦게 쓰러졌습니다. 김씨가 받은 진단은 대장암 3기. 암과의 투쟁 중 많은 합병증에 시달렸지만 김씨는 주저앉지 않고 요양보호사 일을 하고, 오래전부터 꿈꿔온 작가가 되기 위한 공부도 하여 새로운 삶을 얻었습니다.

제3회 암투병수기 공모전 감동상 수상자 오신혜씨(좌)와 희망상 수상자 김영석씨(우)

다음으로 감동상은 ‘우주보다 크고 깊은의 주인공 오신혜(32세)씨가 선정되었습니다. 어려운 살림에도 두 남매를 키워낸 엄마에게 어느 날 찾아온 것은 다름아닌 난소암과 갑상선암. 그러나 오씨는 절망의 순간을 굳센 의지로 이겨내는 엄마의 모습에서 암조차 꺾지 못한 ‘우주보다 크고 깊은 아름다움을 발견합니다.

희망상의 주인공은 ‘저는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습니다의 김영석(33세)씨였습니다. 앞날이 촉망되는 젊은이였던 김씨는 작년 복막암 말기를 진단받았습니다. 수 차례의 항암치료와 죽음의 순간을 겪어야 했고 재발 소식에 무너지기도 했지만, 결정적 순간에 친구의 도움과 긍정의 마인드로 고비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김씨에게 더 이상 ‘친구가 아닌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후원한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 강태현 대표는 암 정복의 그 날을 염원하며 한 분이라도 더 많은 환우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자 이번 행사를 후원하게 되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환우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암환우들의 어려움을 사회에 알릴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암투병 수기 공모전 관계자는 응모작 중에 안타까운 사연들도 많았고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수기들이 많았다.”며 수상작 외에도 응모된 작품 중 우수 수기를 모아 해당 참가자의 동의 하에 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많은 암 환우분들이 사연을 읽고 귀감을 받아 힘든 투병생활을 이겨내고 희망을 얻을 수 있게 하고자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양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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