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암 투병 수기 수상자들 만나보니 "암이 내 삶 바꿔"
입력 2018-12-03 10:30  | 수정 2018-12-03 13:09
【 앵커멘트 】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하고 중입자치료지원센터코리아가 후원하는 제3회 암 투병 수기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500명이 넘는 암 환자와 가족들이 사연을 접수했는데, 이혁준 기자가 수상자들을 만났습니다.


【 기자 】
올해 68살인 김현숙 씨는 11년 전 대장암 3기라는 사실을 알고 절망했습니다.

5년 뒤 갑상선암까지 앓았는데, 김 씨는 두 번의 암 투병 뒤 삶에 대한 자세를 바꿨습니다.

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해 어릴 적 꿈이었던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올해 6월 시니어 문학상을 거머쥐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숙 / 서울 대림동 (대상)
- "병을 앓고 나니까 뚜렷하게 뭔가를 내가 해야겠다, 그냥 죽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 같아."

오신혜 씨는 어머니의 암 투병 수기를 써냈습니다.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오 씨 남매는 고모 손에 자랐고, 고모는 엄마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오신혜 / 대구 대명동 (감동상)
- "엄마가 나 시집갈 때까지 꼭 살아있어 줘야 한다 그런 얘기를 많이 하면서 안 울고 씩씩 하려고 제일 노력했어요."

복막암 4기 판정을 받았던 지난해, 김영석 씨는 불과 34살이었습니다.

다 나은 줄 알았던 암이 올해 재발했지만, 20년 지기 친구는 김 씨가 포기하지 않도록 도왔고 가족만큼이나 큰 힘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석 / 대전 둔산동 (희망상)
- "아픈 사람의 마음을 더 위로할 수 있고, 인생에 좋은 성장통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VJ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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