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반도 정중앙에 남북 첫 연결 도로…"전쟁 상흔 치유"
입력 2018-11-22 19:31  | 수정 2018-11-22 20:29
【 앵커멘트 】
강원도 철원 땅에 있는 화살머리 고지라고 들어보셨습니까.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인데, 정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이곳에 남북을 하나로 잇는 도로가 만들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남북이 공동 유해 발굴을 추진 중인 강원도 철원의 비무장지대 내 화살머리 고지입니다.

군사분계선이라고 적힌 노란색 표지판 뒤로 폭 12미터의 북측 도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한 고지 쟁탈전을 벌였던 이곳에 남북 도로가 하나로 연결된 겁니다.

지난달부터 유해 발굴 작업을 위해 개설한 이번 도로는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남측이 1.7km, 북측이 1.3km 길이입니다.


남북 군은 그동안 군사분계선을 기준으로 각자 도로 개설 작업을 벌여왔으며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서 손을 맞잡기도 했습니다.

남북 연결 도로는 경의선, 동해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한반도 정중앙을 연결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서주석 / 국방부 차관
- "중부 전선 최초로 비무장지대를 열어 남과 북을 잇는 평화의 길을 만들었습니다. 합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남북은 다음 달까지 도로 다지기와 배수로 설치 등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유해 발굴단을 꾸려 4월부터 본격적인 발굴 작업에 착수합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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