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주 올해 두 번째 '스쿨미투'…경찰, 고3 피해 조사 시작
입력 2018-11-18 14:48  | 수정 2018-11-25 15:05

광주에서 올해 두 번째로 발생한 '스쿨미투' 사건의 고3 피해진술 청취가 시작됐습니다.

오늘(1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담수사팀이 최근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을 치른 A고등학교 고3 수험생에 대한 피해자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광주시교육청 의뢰로 지난달 16일 수사에 들어가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피해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고3 수험생 진술 청취는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수능 이후로 미뤘습니다.


성희롱 피해를 호소한 이 학교 학생 대다수가 3학년 대입 수험생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담수사관 6명을 투입한 경찰은 피해 학생이 선호하는 장소에서 비공개로 진술을 확보합니다.

구청, 청소년복지센터 등 관계 기관과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는 심리 상담과 법률 자문을 돕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진술 청취를 마무리하는 대로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를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며 "속도를 내 올해 안에는 사건을 검찰로 넘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은 A 고교 학생들이 SNS에 계정을 만들어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면서 드러났습니다.

시교육청은 교사 19명을 검찰에 송치한 '광주 스쿨미투' 파문에 이어 A 고교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터지자 전교생 952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성희롱 의혹이 불거진 교원 15명을 분리 조치했고, 과거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던 1명을 더해 모두 16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해당 교사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고 나서 모두 직위 해제된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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