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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징계에 "감사했다"고 말한 이유는? [현장스케치]
입력 2018-11-16 13:53 
그린은 발가락 통증을 안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휴스턴) 김재호 특파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포워드 드레이몬드 그린이 1경기 징계를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일까?
그린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휴스턴 로켓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3분을 뛰었지만, 5개의 턴오버를 범한 사이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5개씩 기록했지만, 팀은 86-107로 크게 졌다.
앞서 그린은 구단으로부터 1경기 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 애틀란타 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이를 소화한 뒤 복귀했다. 앞서 지난 13일 LA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무리하게 욕심을 내 공격을 하다 턴오버를 범한 뒤 동료들과 이 문제로 언쟁을 벌인 결과였다.
이 징계는 오히려 그에게 도움이 됐다. 현재 그의 몸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스티브 커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그린이 발가락 염좌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출전 시간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23분만 뛴 것은 그가 못해서가 아니라 제한 조치 때문이었다.
그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발가락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난 클리퍼스와의 경기가 끝나고 다음날 발가락이 정말 아팠다"고 털어놨다. "징계를 받은 것이 너무 감사했다. 그정도로 아팠다. 하루종일 아이싱을 하고 치료를 받았다"며 자신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감독의 출전 시간 제한에 대해서도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뛰라면 뛸 수는 있지만, 상식적인 결정이라 생각한다. 트레이너, 감독과 이 문제에 대해 얘기했다. 이제 겨우 16경기를 치렀고, 지금은 무리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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