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단독] "K-9 스프링 교환 주기 없었다"…처벌 없이 수사 종료
입력 2018-11-14 19:30  | 수정 2018-11-14 20:13
【 앵커멘트 】
지난해 K-9 화재 사고를 수사한 경찰은 문제가 된 공이 스프링의 교환 주기가 따로 없었다며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사고와 관련해선 아무도 처벌받지 않았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MBN 취재진이 입수한 육군의 정비 매뉴얼입니다.

주기적으로 반드시 교환해야 하는 이른바 필수 교환 품목에 K-9의 공이 스프링이 포함돼 있습니다.

문제는 이 스프링의 교환 주기는 어디에도 명시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중로 / 바른미래당 의원
- "자동차 타면 다 부속품에 순환 주기가 있어서 정비하고 그러잖아요. 군 장비야말로 생명 책임지는 장비고 안보 핵심인데…. "

합동조사위원회 의뢰로 수사에 나선 경찰도 지난 9월 육군에 이 스프링 교환 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통보했습니다.


스프링이 수년동안 사용되면서 형상이 변경됐고, 이것이 당시 K-9의 자동격발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에 육군은 뒤늦게 지난달부터 공이 스프링 교환 주기를 만들기 위한 시제품 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납품 과정에선 아무런 범죄 혐의를 발견할 수 없었다며 처벌 없이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명확한 진상규명을 촉구해왔던 유가족들은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위광일 / 고 위동민 병장 아버지
- "개선을 해야 한다고 분명히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혐의 없다고 하니까. 의미가 없죠, 사는 거 자체도. 왜냐하면 애가 하나다 보니까 더…."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