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 "해외 직접판매 체제 구축"
입력 2018-11-14 09:02  | 수정 2018-11-14 14:38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해외에 판매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수익을 높이기 위해 직접판매(직판)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유럽에서 직판을 준비중"이라며 "치열해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이익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고 제품을 판매해왔는데 중간 유통상을 없앤 직판 체제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최근 셀트리온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대해서도 "걱정할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천 송도에 있는 제 1공장 증설 과정에서 가동 중단으로 생산량이 줄었지만 내년 해외 판매가 순조로워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송도 1공장 생산규모를 기존 5만ℓ에서 2배인 10만ℓ 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1공장 가동 중단으로 생산량이 줄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내년 2~3월 기존 1공장 5만ℓ가 정상 가동되고, 나머지는 하반기부터 생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또 해외 대형 제약사와 8만ℓ 규모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해 2020년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특히 미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 연말 항암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 '허쥬마'가 미국에서 판매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출시되고, 미국에서 이미 판매중인 '램시마'도 간단한 피하지방주사 제형으로 나올 예정이다. 그는 "램시마는 3분기 기준 미국 시장점유율이 8% 정도인데 연말까지 13~15% 달성이 목표"라면서 "미국은 유럽에 비해 바이오시밀러 수익률이 2~3배에 달해 내년 미국 사업 확대로 분위기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병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