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0월 가계대출 10조원 늘어…은행권 신용대출 역대 최대폭 증가
입력 2018-11-13 16:56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10조원 넘게 증가한 가운데 은행권 신용대출은 역대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의 13일 발표에 따르면 10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10조4000억원 증가했다.
그중 은행권이 7조7000억원, 제2금융권이 2조7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은행권 증가분 중 3조5000억원이 주택담보대출이고, 잔액은 598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중에서 집단대출은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개별 대출은 9월 1조6000억원에서 10월 2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늘었다.
9·13 대책을 앞두고 주택 거래가 늘어나며 통상 2개월의 시차를 두는 잔금 지급 수요가 몰려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8∼9월 주택매매 거래량 확대에 따른 잔금 실행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은 10월에 4조2000억원 늘어 잔액은 21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타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액수를 넘어서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신용대출이 2조9000억원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둔 '막차 타기' 수요에 계절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다만 연중 10월은 명절, 이사 수요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정책 효과를 예단하긴 쉽지 않다.
지난달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 2조7000억원은 지난해 동기보다 4000억 작지만, 7000억원 감소했던 전월보다는 크다.
금융위는 올해 1∼10월 가계대출이 60조5000억원 늘었으며, 2015년 이후 같은 기간을 비교할 때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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