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테라젠이텍스, "경구용 루게릭 치료 신약 개발 나선다"
입력 2018-11-13 11:35 

정맥주사 방식인 루게릭병 치료제를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하는 연구가 국내 제약사에 의해 시작됐다.
테라젠이텍스는 J2H바이오텍과 공동 개발한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 치료제 '라디컷주(성분명 에다라본)'의 경구 투여 가능 유도체 후보물질(TEJ-1704)에 관한 전임상 및 임상 연구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이와 관련, 테라젠이텍스는 이날 서울 양재동 제약부문 사옥에서 J2H로부터 관련 기술과 글로벌 판권 일체를 이전 받는 계약식을 개최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이번에 확보한 신약후보물질을 대상으로 현재 진행중인 전임상시험을 내년 중으로 완료하고, 곧바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1상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라디컷주'의 경구 투여 제제 개발이 성공하면 루게릭병 환자들이 정맥주사를 맞기 위해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또 약제의 체내 농도 조절을 위한 휴약기도 가질 필요가 없게 된다. 제품이 개발되면 투약에 따른 정신적, 체력적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임상시험은 총 5~7년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라디컷주'가 이미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상태라 완료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테라젠이텍스는 '라디컷주'가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제품이며, 개발된 경구용 치료제의 동물실험에서 주사제의 최고 80% 수준까지 체내 흡수율을 향상시킨 바 있어 개발 성공을 낙관하고 있다.
류병환 테라젠이텍스 대표는 "이번 기술 이전은 루게릭병에 효과적이면서도 편리한 치료 약물을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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