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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감독’ 마지막 날, 믿을 수 없는 하루를 보낸 힐만 [SK V4]
입력 2018-11-13 01:07 
SK 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고 아름답게 작별하는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믿을 수 없다.”
트레이 힐만(55) SK 감독이 한국시리즈 우승 후 한국어로 밝힌 소감이다.
힐만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해 SK를 정상으로 지도했다. 정규시즌 2위로 이끈 그는 넥센과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더니 한국시리즈에서는 최강 두산마저 무너뜨렸다.
힐만 감독은 포스트시즌 내내 미친 경기가 많았다. 어려운 상황마다 선수들이 이겨냈다. 그 모습은 SK 팬에게 감사하다는 걸 야구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며 엄청난 기분이다. 오늘 빨리 잠들지 못할 것 같은데 이 감정을 잘 느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경기는 매우 놀라웠다. 두산을 존중한다. 정말 훌륭한 팀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기족을 위해 SK의 재계약 제의를 정중히 거절한 힐만 감독은 정규시즌을 마치고 ‘아름다운 작별을 예고했다. 그리고 비룡군단의 최고의 결말을 만들어냈다.
힐만 감독은 2년 동안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내가 받아야 할 것 이상으로 축복을 주셨다. 팬, 선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힐만 감독은 언젠가 다시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내가 지도자로 다시 올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한국에는 내 친구들이 많다. 그들을 만나러 꼭 오겠다. 지금은 ‘행복이라는 말이 적합한 것 같다. 정말 행복했다. 항상 도전의식을 갖고 배워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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