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명 앓는 중년층, 후각 장애 위험 최대 2배↑
입력 2018-11-11 13:35 
[출처 = 연합뉴스]

외부의 청각 자극 없이 특정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이명을 앓고 있는 40대 이상의 성인이 이명의 정도에 따라 후각 장애를 갖게 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지호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와 박도양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0~2012년)에서 얻은 40세 이상 성인 1만2618명(평균연령 59.3세)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조사 대상 성인 중 주관적으로 이명을 느낀다는 23.3%의 후각장애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이명이 있는 40대 이상 성인의 후각장애 위험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1.3배 높았다. 이명의 심각도가 중간 단계인 사람은 후각장애 위험이 1.6배, 심한 경우에는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이명과 후각장애의 상관관계는 흡연·음주의 횟수가 적을 때 더 명확히 나타났다.
박도양 교수는 "이명과 후각장애는 중년과 노년 인구에서 비교적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흔한 질환"이렴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었지만, 이번 연구는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최지호 교수는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건강 관련 요인, 여러 원인에 의한 염증 관련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향후 두 질환 사이의 공통된 병태생리나 기전, 인과관계, 치료방법 등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중년 및 노년 인구에서 후각장애와 이명의 유병률 및 연관성(Prevalence and relationship of olfactory dysfunction and tinnitus among middle- and old-aged population in Korea.)'이라는 제목으로 미국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과학기술인용색인확장판(SCIE)급 국제전문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판에 게재됐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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