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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팀킴 사태 '일파만파'…진실공방으로 흐르나
입력 2018-11-10 19:30  | 수정 2018-11-10 19:57
【 앵커멘트 】
컬링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컬링 열풍을 일으켰던 주인공들 전 컬링 여자대표팀, 팀킴의 폭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초점에서는 팀킴과 관련한 여러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스포츠부 김태일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먼저 팀킴이 이렇게 지도부의 전횡을 폭로한 계기가 궁금한데요.


【 기자 】
아직 팀킴의 정확한 입장이 나오지 않아 단정하긴 어렵지만 아마도 그간 참고 참았던 설움이 폭발하지 않았나 추측됩니다.

그동안은 올림픽이라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에 여러 불편 부당에 대해 참고 있었지만,

올림픽 이후 선수들 주장처럼 각종 대회에 출전이 막히고 지난 8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춘천시청에 이어 준우승에 그치며 국가대표에도 탈락해 불안감이 왔을 것이고, 이 상태로는 더는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없어 전횡 사실을 알리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 질문2 】
그런데 팀킴의 폭로 이후에 지도자 측의 반박이 나오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요. 먼저 지도부 측 이야기부터 들어볼까요.



【 기자 】
먼저 팀킴이 지목하는 지도부는 컬링의 대부로 불리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평창올림픽 당시 팀킴의 감독이었던 딸 김민정 감독, 남편인 장반석 현 경북 컬링 감독입니다.

팀킴 선수들의 폭로가 있고 바로 다음 날 김민정 감독의 남편인 장반석 감독이 기자들에게 장문의 해명자료와 여러 자료를 보냈는데요.

지금 보시는 화면이 제가 장 감독에게 받은 자료들입니다.

금전과 관련된 부분도 통장을 만든 게 2015년인데 당시 감독인 김경두 전 부회장 명의로 통장을 만들었지만, 경북체육회라고 명시해 개인이 아닌 공금이라는 부분을 확실히 했다는 거고요.

또, 선수들이 단체 대화방을 통해 돈의 쓰임이나 내역 등은 항상 공유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런데 '영미''영미'를 외쳤던 바로 그 선수, 김은정 선수를 지도자들이 배제하려고 했다 이런 얘기들도 나오던데, 이에 대한 선수들의 주장은 뭡니까.


【 기자 】
컬링은 세계적으로 각 국가명과 함께 팀 명칭을 함께 씁니다.

그런데 이 팀 명칭이 보통 스킵, 그러니까 주장의 이름을 따서 팀 명칭을 정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팀킴 같은 경우는 김은정 팀, 팀 김은정 뭐 이런 식으로 사용이 될 텐데요.

그런데 선수들에 따르면 김민정 감독을 비롯한 지도부가 김은정 선수가 부각되는 걸 싫어해서 김은정 팀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고, 그래서 그냥 5명의 선수가 모두 김씨라 팀킴으로 명명했다는 주장입니다.

김은정 선수는 지난 7월에 결혼을 했거든요.

선수들은 이때부터 팀 훈련에서 김은정 선수를 제외하고 역할도 줄이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도부 측은 김은정 선수가 결혼 이후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려왔고, 당연히 다른 스킵을 찾고 키우려 한 거지 김은정 선수를 배제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 질문4 】
그럼 지금 팀킴 선수들은 어떤 상태인가요?


【 기자 】
제가 팀킴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관계자와 통화를 해봤는데요.

다섯 명 모두 지금 정신적으로 상당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북 체육회에도 휴가계 제출하고 모처에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고 합니다.

팀킴은 다음 주에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열어 본인들의 정확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평창 올림픽 컬링 은메달 팀킴.

온 국민에게 기쁨을 주고 영미. 영미로 사랑을 받았는데요.

그런 영미들이 "팀킴 지켜달라"며 울고 있고
청와대에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 영미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차례입니다.

뉴스추적 김태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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