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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이상엽 “마동석의 강렬한 조언들, 적고 싶었을 정도”
입력 2018-11-10 16:01 
이상엽은 마동석이 배우와 기획자의 마인드를 균형있게 갖췄다며 신뢰를 보였다. 제공|씨앤코이앤에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유독 소소한 것에 감동을 잘한다는, 한 번 믿고 따르기 시작하면 그 사람이 뭘 해도 좋다는, 맑고 순수한 인성이 돋보이는 이상엽이었다.
영화 ‘동네사람들을 통해 보다 가까운 사이가 된 마동석도 마찬가지. 그는 처음 만났을 때만 생각해도 굉장히 어렵고 겁을 먹었던(웃음) 기억이 나는데 지금은 너무 편해졌다. 좋아하고 존경하고 멋진 형”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실 제가 맡은 역할 자체만 보면, 스스로도 불편하고 납득이 잘 되지 않아 선뜻 선택할 수 없었어요. 감독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마동석 형에 대한 신뢰 덕분에 자신이 없었지만 용기를 냈던 것 같아요. 역시나 두 분의 든든한 응원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고요.”
형과 이야기를 나눌 때면 어디 종이와 팬이 없나 찾고 싶을 때가 많았다”는 그는 배우로서의 마인드와 기획자로서의 마인드가 기가 막히게 균형을 이루는 사람”이라고 거듭 칭찬했다.
카메라 안에서와 밖에서가 완전히 다른 기운을 지니고 있다고 해야 하나? 현장에서 연기할 때 느껴지는 열정과 현장 밖에서 우리를 뭔가 감싸 안으며 기를 돋아 주는 에너지가 있더라고요. 한 마디 말을 해도 짧지만 강렬하고, 무엇보다 진심이 느껴져 흘려 들을 수 있는 게 없었어요. 모두와 마찬가지로 저 역시 형을 많이 의지했죠.”
그러면서 형이 이상엽의 정신적 지주였다면, 감독님은 배우 이상엽의 든든한 지원자였다. 막힘이 있을 때면 끊임 없이 대화를 구하고 영화를 찍으면서도 내내 숙성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연기하면서 가장 걱정되고 불안했던 건 영화 내에서 내 빈틈이 보이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어요. 이 광활한 스크린 안에서 저의 어떤 빈틈이 보일까봐서요. 제가 맡은 캐릭터라면 전혀 불편한 행동이 아닌데 이상엽은 너무나 불편하거든요. 그 지점에서서 오는 괴리감이 혹시나 드러나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감독님의 디테일한 지원 아래 끝까지 잘 완주할 수 있었어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좋은 작품으로 오랜만에 관객들과 만나게 돼 지금은 그저 기쁘고 설렐 뿐이에요.(웃음)”
한편, 영화 ‘동네사람들은 여고생이 실종되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의문의 마을에 새로 부임한 체육교사가 사건의 실마리를 쫓게 되는 스릴러다. 마동석, 김새론, 이상엽, 진선규, 장광 등이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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