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방탄소년단, ‘엠스테’ 이어 ‘홍백가합전’도 출연 무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최지원 인턴기자]
일본 언론이 그룹 방탄소년단의 연말 방송 출연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10일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방탄소년단의 연말 음악 방송 출연이 모두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NHK ‘홍백가합전, 후지TV ‘FNS 가요제, 아사히TV ‘뮤직스테이션 슈퍼 라이브 출연을 조율 중이었으나 모두 보류됐다.
방탄소년단의 출연 무산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9일 일본 아사히TV 대표 음악프로그램 '뮤직스테이션'(이하 ‘엠스테)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돌연 취소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엠스테 측은 멤버 지민의 티셔츠를 문제 삼았다. 당시 ‘엠스테 측은 "착용의 의도를 묻는 등 소속 레코드 회사와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유감스럽게도 이번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며 방탄소년단 출연 취소 이유를 밝혔다.

일본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지민의 티셔츠는 지난해 유튜브 다큐멘터리 ‘번 더 스테이지 촬영 당시 입었던 티셔츠를 말한다. 영상에 약 2초가량 짧게 등장한 이 티셔츠는 815일 광복절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티셔츠로 광복을 맞아 우리나라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원자폭탄이 터지는 등의 모습이 프린트 돼 있으며,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한국(KOREA) 등 문구가 새겨져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공개됐지만 당시에는 논란이 된 바 없다. 그러나 최근 일본 극우 매체들은 원자폭탄이 새겨진 것을 문제 삼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고, "반일 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이를 트집 잡았다. 현지 우익 언론들은 이후 지민티셔츠를 '원폭 티셔츠'라고 명명하며 방탄소년단이 반일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해왔다. 의사, 작가 등으로 활동하는 일본 방송인 카츠야 타카스는 ‘한국 정부가 티셔츠를 방치한 책임을 져야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일본 돔 투어를 앞두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11월 13~14일 도쿄돔, 11월 21일·23~24일 오사카 교세라돔, 내년 1월 12~13일 나고야돔, 2월 16~17일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 투어를 진행한다. 해당 투어는 총 38만석 규모로 이뤄지는 가운데, 티켓은 이미 전석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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