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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더 맨 블랙 “정체가 뭐냐고요? ‘연기돌’ 아닌 ‘배우돌’요!”
입력 2018-11-09 07:01 
10인조 배우그룹 더 맨 블랙. 제공|스타디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아이돌 가수 중 연기 활동을 병행하는 이들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반대로 배우가 아이돌을 하는 모습은 쉽게 볼 수 없다. 이러한 역발상으로 탄생한 그룹이 바로 10인조 더 맨 블랙(강태우 고우진 신정유 엄세웅 윤준원 이형석 정진환 천승호 최성용 최찬이)이다. 더 맨 블랙은 소속사 스타디움의 나병준 대표가 그룹 서프라이즈를 성공 시킨 뒤 새롭게 차린 기획사에서 선보이는 배우 그룹으로 관심을 모은다.
아이돌 가수 중 연기를 하는 이들을 보고 ‘연기돌이라고 부르잖아요. 저희가 이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출발 지점이 다르다는 거예요. 아이돌들이 가수로 활동하다가 연기로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처럼, 저희는 연기로부터 출발해 아이돌로 활동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에요. 글로벌 시장에서 연기, 춤, 노래는 기본이라고 하더라고요. 모든 것을 다 잘하는 멀티테이너가 되는 것이 저희 팀의 목표입니다.”(더 맨 블랙)
더 맨 블랙은 웹드라마 ‘고벤져스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제공|스타디움
더 맨 블랙은 지난달 10일 첫 공개한 웹드라마 ‘고벤져스를 통해 연기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고벤져스는 2% 부족한 초능력을 가진 고등 히어로들의 판타지 병맛코미디 히어로물. 너무 독특하거나 너무 평범해서 잘 어울리지 못하는 아웃사이더들이 초능력 어플을 실행하면서 얻게 된 초능력으로 인해 벌어지는 성장 스토리를 그린다. 이 작품에는 더 맨 블랙 멤버 10명이 전원 출연한다.
멤버들끼리 처음으로 전문성 있는 작품을 해본 것 같아서 뿌듯했어요. 캐릭터가 제 성격이랑 다르다 보니까 부담이 되기도 했는데, 촬영을 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아요. 그전까지 영상 매체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없어서 가늠이 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멤버들끼리 서로 모니터를 해주고 코멘트도 해주면서 배운 것이 많아요. 더 발전해야죠.”(신정유)
현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영상으로 접하니 만족했던 것 같아요. 제가 작품에서 내레이션을 하는데 목소리가 좋다고 댓글로 칭찬을 해주시는 것을 봤어요.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현장에서는 형들한테 조언을 많이 구했고, 그런 부분들을 참고해서 톤을 잡았던 것 같아요.”(강태우)
그렇다면 배우가 아닌 아이돌로서 무대에 선 소감은 어땠을까.
최근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선 더 맨 블랙은 훤칠한 키와 남다른 비율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멤버들은 모델 워킹을 비롯해 매핑 퍼포먼스, 데뷔 앨범 수록곡 ‘겨울이 온 듯해 무대까지 꾸미며 다채로운 끼와 재능을 증명했다.
제가 멤버들 중에서 제일 오래 연습생 생활을 했거든요. 월말평가를 거치면서 떠나보내는 친구도, 들어오는 친구도 있었는데 그 과정이 많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데뷔 쇼케이스를 하면서 ‘이제 정말 이 사람들과 함께 가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에 안정감이 들었어요. 또 끝나고 나서도 ‘우리가 정말 쇼케이스를 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 만큼 믿기지가 않더라고요”(최성용)
쇼케이스 당일에는 춤, 노래, 퍼포먼스 위주의 무대를 꾸며야 해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아무래도 모델 쪽이나 배우를 준비하던 친구들이 많아서 걱정도 됐고요. 긴장감과 당일에 수정된 상황들 때문에 조금 실수가 나오기는 했지만,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이형석)(인터뷰②에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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