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값 인상 불가피...R&D 투자 때문
입력 2008-07-09 13:35  | 수정 2008-07-09 17:08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
원가상승 압력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면서 하이브리드 차를 비롯해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에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박대일 기자입니다.


국내 주물업체들의 납품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3월.

조 후지오 도요타 회장은 한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원가상승을 이유로 차 값을 올리지는 않겠다며, 자체적으로 원가상승분을 흡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조 후지오 / 도요타 회장(지난 3월)
- "우리는 물론 협력업체들도 모두 하나가 돼서 조금이라도 가격을 싸게 하자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후 자동차 강판을 비롯해 철강재의 값이 급등하면서 사정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그만큼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진 것입니다.


수익성 악화는 미래를 대비할 친환경차 개발에도 큰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을 총괄 지휘하는 임원이 이례적으로 가격인상을 언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인터뷰 : 이현순 / 현대기아차 사장
- "하이브리드는 이익을 창출하는 모델은 아닙니다. 물량이 상당히 늘어나기 전까지는 저희는 투자라고 생각을 합니다."

완성차 업계는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친환경차 개발을 서둘러 시장을 하루빨리 선점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구개발의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차값 인상에 대해 고유가에 시달리고 있는 고객들은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박대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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