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남북, 10년 만에 중국 불법어선 정보 교환
입력 2018-11-02 19:30  | 수정 2018-11-02 20:05
【 앵커멘트 】
해마다 서해 특히 NLL, 북방한계선 일대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논란이 됐는데요.
남북이 중국어선 단속과 무력 충돌을 막기 위해, 오늘 오전 9시 불법 선박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10년 만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발견한 우리 해경의 움직임이 바빠집니다.

(현장음) 조업 중인 것으로 추정되므로 검문검색 필요함

해경이 다가가자 죽창을 휘두르고, 아예 조타실 문을 잠가 버리는가 하면, 여러 척의 배를 묶어 거센 저항을 하는 선원들.

위협적인 실탄 사격을 하자 그때야 달아나거나, 불법조업을 시인하며, 체포에 응합니다.


이 같은 중국어선 단속에 공동 대응하고, 우발적인 무력 충돌을 우려해 남북이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불법으로 조업하는 선박 현황을 교환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04년 6월 4일 장성급 군사회담을 통해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어선 정보를 공유해 오다가 2008년 5월에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국방부 공보과장
- "남북군사 당국은 오늘 09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서해 해상에서 조업 중인 제3국 불법조업 선박 현황을 상호 교환하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9·19 군사분야 합의서 이행 차원으로, 국방부는 육해공 적대행위 금지와 JSA 비무장화 등에 이어 연평해전이 있었던 NLL에서도 신뢰와 평화가 구축됐다고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