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용산 미군기지 둘러보니…114년 만에 시민 개방
입력 2018-11-02 19:30  | 수정 2018-11-02 20:39
【 앵커멘트 】
114년간 금단의 땅으로 남아 있던 용산 미군기지가 드디어 빗장을 열었습니다.
정부가 기지 내부를 둘러보는 버스 투어를 시작한 건데요, 용산기지가 우리 품으로 돌아오는 게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붉은 벽돌로 지어진 낡은 건물.

1909년 완공된 위수감옥으로 '장군의 아들' 김두한, 백범 김구를 암살한 안두희 등이 수감됐던 곳입니다.

주한 미합동군사업무단이 쓰는 이 노란색 건물은 원래 일본 육군 장교의 숙소였습니다.

굴곡진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이 느껴지는 현장이지만 모두 미군기지 안에 있어 일반인은 볼 수 없었습니다.


정부가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용산기지 버스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곳 용산 기지는 1904년 일제가 주둔지로 사용하면서부터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는데요. 직접 들어가 볼 기회가 열린 건 114년 만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오는 12일 시작되는 선착순 접수를 통해 전용 버스에 타고 기지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올해 6차례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투어 횟수를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정순 / 서울 청파동
-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나 이 속에서, 어떤 생활을 하고 있었나 궁금하고. 투어를 한다니까 굉장히 감개무량하고 너무 좋아요."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더 많은 국민이 우리의 품으로 돌아오는 용산공원의 부지를 직접 돌아보고 생각을 모으는 기회가 필요…."

정부는 용산기지 이전이 마무리되면 환경조사 등을 거쳐 2027년까지 제1호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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